기사입력 2018-07-10 07:24:03
기사수정 2018-07-10 05:57:21
국외순방 중 아프간 '깜짝 방문'…대통령 만난 뒤 기자회견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9일(현지시간)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해 "아직 가야 할 길은 멀지만, 솔직히 말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한 약속은 여전할 뿐 아니라 더욱 강화됐다"라고 말했다.
국외순방 중인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아프가니스탄 카불을 전격적으로 방문해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과 만난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외무성 담화를 통해 미국을 '강도 같다'고 비난한 배경을 묻는 말에 이같이 대답했다.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오른쪽)이 북미 고위급 회담 이틀째인 지난 7일 평양의 백화원 영빈관에 마련된 오찬장에 도착해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안내를 받고 있다. |
그는 "몇몇 발언들이 나오는 것을 봤다. 그것들은 섞여 있었는데, 여러분은 엇갈린 발언들에 대해 보도하지 않았다"면서 "아마도 여러분은 이제 (보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6·12 북미정상회담 합의문 이행을 위해 지난 6~7일 평양에서 고위급 회담을 가진 이후 북한에서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발언이 뒤섞여 나왔으나, 미 언론이 부정적인 발언만 보도했다는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고위급 회담 이후 나온 김정은 위원장의 발언은 그가 약속한 비핵화 완성이라는 희망을 지속해서 표현했다"라며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에 대한 회의적 시각을 불식하고자 했다.
그러나 북미 고위급 회담에 대한 김 위원장이 평가나 발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고위급 회담이 끝난 지 이틀 만인 이날 트위터 계정에서 "나는 김정은이 우리가 서명한 계약, 더 중요하게는 우리가 한 악수를 지킬 것이라고 확신한다"라며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에 대한 신뢰를 확인했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사전 예고 없이 아프간을 방문했으며, 가니 대통령 등과 만나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 반군 간 평화협상 개최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그의 아프간 방문은 지난 4월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연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