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8-07-10 07:38:21
기사수정 2018-07-10 18: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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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노이다시의 삼성전자 새 휴대폰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고개를 깊숙히 숙이며 인사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미소를 띄고 인사를 받았다. 오른쪽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로 준공식에 직접 참석, 세계적 대기업인 삼성전자의 인도투자가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케 했다. 노이다=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을 처음 만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90도 고개를 숙여 깍듯이 인사했다. 문 대통령은 부드러운 미소를 잃지 않았으며 이 부회장과 홍현칠 삼성전자 서남아 담당 부사장을 따로 불러 격려했다.
9일(현지시간) 인도를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함께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노이다시의 삼성전자 제2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휴대전화 생산라인을 둘러 봤다.
이 부회장은 최순실 국정농단과 관련해 20대 대통령 선거가 있기도 전인 2017년 2월 17일 박영수 특검에 의해 구속돼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 받고 복역하던 중 지난 2월 5일 2심에서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으로 감형됨에 따라 353일만에 풀려났다.
이런 이유 등으로 인해 문 대통령이 이 부회장과 만날 시간 등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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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노이다시 삼성전자 휴대폰 제2공장 준공식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가운데)이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모디 인도총리(오른쪽)을 안내하고 있다. 노이다=연합뉴스 |
이날 행사장 앞에서 대기하던 이 부회장은 문 대통령이 도착하자 수차례 두드러지게 깍듯이 인사했다. 이어 문 대통령의 동선을 직접 안내했다.
문 대통령은 이 부회장에게 "한국에서도 더 많이 투자하고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고 이 부회장도 "감사하고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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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관계자가 9일 휴대폰 공장 준공식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생산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을 이재용 부회장(문 대통령 왼쪽에서 두번째)이 깎듯한 자세로 지켜보고 있다. 오른쪽은 인도 모디 총리. 노이다=연합뉴스 |
청와대 관계자는 '재판 중인 이 부회장과 대통령 행사에 참석하는 것이 적절한가'라는 질문에 "정치적 해석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새로운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는 일관된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라는 말로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만남을 경제와 일자리 창출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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