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8-07-12 09:48:26
기사수정 2018-07-12 15:34:54
국립한글박물관이 채용 과정에서 필기시험 합격자를 잘못 발표해 물의를 빚고 있다.
12일 국립한글박물관 등에 따르면 박물관 측은 전날 오전 9시30분쯤 ‘2018 학예연구직 경력채용시험’ 합격자 3명을 확정해 박물관 홈페이지에 발표했다.
그런데 박물관 측은 돌연 합격자 공지문을 내리더니, 오후 6시쯤 합격자 1명이 변경된 명단을 다시 발표했다. 박물관 측이 합격자 명단을 다시 발표하기까지는 8시간이 걸렸다.
합격자 명단이 바뀌는 과정에서 수험번호 1009번 이모씨가 탈락했다. 박물관 측은 “인사담당자의 실수로 발생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씨가 면접일 이후 석사학위 취득이 예정된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며 “채용 기준에 충족하지 못해 합격자를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물관의 채용공고에는 ‘위(석사학위) 소지 여부는 최종시험(면접) 예정일 기준으로 판단한다’고 명시돼 있다.
박물관이 뒤늦게 합격자 명단을 바꾸는 동안 응시자들은 마음 졸이며 합격자 통보를 기다려야만 했다. 일각에서는 박물관이 석사학위 취득 여부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서류전형을 통과시킨 것을 두고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2018 학예연구직 경력채용시험은 서류전형에서 24명이 합격했다. 서류전형의 경쟁률은 8대 1이었다. 서류전형에 합격한 응시자들은 필기시험, 면접을 거쳐 최종합격 여부가 결정된다. 학예연구직 경력채용시험에 최종합격하면 6급 연구직 공무원에 해당하는 학예연구사로 임용돼 전시기획, 학술연구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김청윤 기자 pro-verb@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