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누드사진 사건 때 '출당 막아줬다'는 김성태 발언은 허위. 당시 평의원이~"

지난 1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20대 국회 후반기 국회 부의장 후보 경선 중 심재철 의원(오른쪽)이 의사진행 발언을 요구하자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이 ‘나중에 하라’며 만류하고 있다. 연합뉴스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은 12일 오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자신에 대해 한 비판에 대해 ‘명백한 허위’라고 주장했다.

13일 정가에 따르면 심 의원은 전날 의총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심 의원은 메시지에서 김 권한대행이 의총에서 ’당의 혜택을 받아 국회 부의장을 했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이는 잘못된 표현”이라며 “당의 혜택이 아니라 정당한 당내 경선 과정을 통해 됐다”고 반박했다.

또 김 권한대행이 이른바 ‘누드사진 사건’을 언급하며 ‘당내에서 출당 주장까지 나왔지만 막아주지 않았느냐’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당시 출당 요구가 전혀 없었다”며 “최고위원이던 저는 15개월 후인 2014년 6월까지 최고위원직을 역임했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김 권한대행이 ‘출당을 막아줬다’는 발언은 명백한 허위”라며 “당직이 없었던 평의원인 김성태 의원이 최고위원의 출당을 막아줬다는 것도 어불성설”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심 의원은 지난 2013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여성의 누드 사진을 휴대전화로 보는 모습이 언론에 노출돼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심 의원이 전날 의총에서 김 권한대행에 사퇴를 거듭 요구했다.

이에 김 권한대행은 ‘나는 그때 보호해줬는데 왜 지금 물러나라 하느냐?’라는 취지로 반격하고 나서면서 의총은 아무런 결론도 내지 못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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