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기와 공기청정기의 만남…다이슨 퓨어 쿨 써보니

공기청정기와 선풍기를 합쳐놓으니 말 그대로 ‘시너지’가 났다.

갑자기 내리는 비와 미세먼지 탓에 창문을 열지 못한 상황에서 에어컨을 켜면 집안의 퀴퀴한 냄새가 난다. 하지만 선풍기와 공기청정기가 합쳐진 ‘다이슨 퓨어 쿨 공기청정기’는 집안의 공기를 맑게 해 줬다. 또 에어컨 바람을 빠르게 퍼트려 집안을 금세 쾌적하게 만들어 준다.

14일 다이슨 퓨어 쿨 공기청정기를 한 달간 써보니 만족스럽다는 느낌을 받았다. 퀴퀴한 냄새를 잡아주는 것은 물론 집안의 공기를 정화해줌과 동시에 바람까지 내뿜어 주기 때문이다..

여름이 되면서 창문을 닫고 출근했다. 갑자기 쏟아지는 소나기와 미세먼지가 걱정됐기 때문이다. 문제는 집에 들어와서다. 습한 공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다 보니 실내에서 좋은 냄새가 나지 않았다.

퇴근길, 지하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출구로 향하는 사이 스마트폰 ‘다이슨 링크’ 앱을 통해 다이슨 퓨어 쿨 공기청정기를 작동시킨 뒤 집에 도착하면 불쾌한 냄새가 사라지는 기분이다.

곧바로 에어컨을 작동시키면 공기청정기 바람을 타고 차가운 바람이 금세 거실을 채운다. 회전기능을 선택하니 최대 350도까지 바람을 내보낼 수 있다. 각도는 45도와 90도, 180도 등 4단계로 조절된다.

시원한 바람을 쐬고 싶으면 ‘에어플로우’ 기능을 활용하면 된다. 바람이 직접 닿는 것이 싫으면 후면 배출모드로 변경하면 된다.

다이슨은 ‘에어 멀티플라이어’ 기술을 통해 바람을 멀리까지 뿜어낸다. 하단 모터로 공기를 흡수한 뒤 상단부의 좁은 바람 배출구로 바람을 내보낸다. 이때 공기청정기 중앙 빈 곳의 기압은 낮아지고 자연스럽게 공기의 움직임이 변한다. 이 기술은 앞서 날개없는 선풍기에 적용됐고 다이슨은 여기에 공기청정기능을 더해 특별한 제품을 탄생시켰다. 퓨어쿨 공기청정기는 깨끗한 공기를 초당 최대 290ℓ까지 분사할 수 있다.

작동은 리모콘으로 하면된다. 제품에 전원버튼 외에 특별한 스위치를 담지 않았다. 리모콘에는 자석이 부착돼 있다. 다이슨 퓨어 쿨 헤드에 자연스럽게 부착해 놓으면 리모콘을 잃어버릴 염려도 없다. 온도와 습도, 이산화질소 등은 본체에 장착된 액정표시장치(LCD)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 정보는 다이슨 링크 앱으로 전송되고 사용기록은 데이터로 쌓인다.

디자인도 만족스럽다. 집에 손님이 놀러 오면 가장 먼저 ‘예쁘다’며 공기청정기에 관심을 보였다.

다이슨 관계자는 “봄에 공기청정기로 구매했던 퓨어 쿨 공기청정기 고객들이 여름을 맞아 선풍기로 사용하면서 4계절 가전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