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성폭력사건공동대책위가 13일 안희정(53) 전 충남지사 재판에서 나온 부인 민주원 씨의 증언과 관련해 수행비서로서 업무를 한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이날 안 전 지사에 대한 5차 공판에서 민 씨는 지난해 8월 충남 보령 죽도 상화원에서 중국 대사 부부를 1박 2일 접대했을 때, "김 씨가 1층, 우리 부부가 2층에 숙박했다"며 "잠을 자다가 새벽 4시쯤 발치에 김 씨가 서 있는 걸 봤다"고 말했다. 이어 "안 전 지사가 김 씨에게 왜 그러냐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물어 불쾌했다"며 "김 씨가 두 마디쯤 하더니 도망치듯 아래층으로 내려갔다"고 증언했다.
이 같은 증언에 대해 대책위는 "피해자(김지은)는 당시 상화원에서 숙박하던 한 여성이 안 전 지사에게 보낸 문자가 (김 씨 전화기에)착신돼 온 것을 확인해 다른 일이 일어날 것을 수행비서로서 막기 위해 지사 숙소 앞 옥상으로 올라가는 곳에서 대기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대책위는 "피해자가 받은 문자 내용은 '옥상에서 2차를 기대할게요'였다"며 "만찬 이후 지사 부부를 2층 방에 모셔드리고 1층에 와서 쉬고 있었는데 문자가 와 놀라서 2층 계단으로 갔고, 쪼그리고 있다가 종일 있던 일정으로 피곤해 졸았다. 깨서 불투명 유리 너머로 마주쳐서 후다닥 내려왔다’는 게 검찰 조사에서 피해자가 밝힌 내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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