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8-07-17 03:00:00
기사수정 2018-07-16 17:32:18
포스텍 노준석 교수팀
명품이나 위폐를 쉽게 가려낼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포스텍은 노준석(사진) 교수팀이 하나의 디바이스에 홀로그램과 반사형 디스플레이가 동시에 구현 가능한 메타표면을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기술이 상용화된다면 홀로그램을 통한 보안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메타표면은 나노미터 수준에서 빛의 파장보다 작은 크기의 구조물을 배열해 만든 소자로 투명망토와 같은 신기한 현상을 구현할 수 있다. 홀로그램 또한 메타표면을 응용한 기술로, 기존 공간 광 변조기 기반의 홀로그램 기술에 비해 높은 해상도와 넓은 시야각 등 많은 장점이 있어서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메타표면 홀로그램 기술은 레이저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태양광과 같은 일반적인 백색광 아래서는 작동하지 않는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연구팀은 레이저와 백색광 모두에서 서로 다른 그림으로 작동하는 이중 모드 메타표면을 구현해 냈다. 일반적인 조명 환경에서는 반사형 디스플레이로 작동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그림 이미지로 보이지만, 레이저를 비추게 되면 기존의 그림과 전혀 다른 홀로그램이 드러난다.
노 교수는 “홀로그램과 반사형 디스플레이 모두 원하는 그림으로 구현할 수 있고 두 그림이 서로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독립적으로 조절이 가능하다”며 “레이저를 비추지 않는 한 무슨 홀로그램 이미지가 내장된지 몰라 높은 수준의 보안기술로 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포항=장영태 기자 3678jy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