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피부 표백하는 나이지리아 여성들…“피부색 옅을수록 더 나은 대우”

나이지리아 여성의 약 77%가 피부표백제를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표백제에는 수은, 트리콜로산 등 유해물질을 포함하여 피부암, 신장암 등을 유발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피부표백제를 얼굴에 바르는 남성. 남녀를 불문하고 사용된다. 피부암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현지시간) 뱅가드 보도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국립피부과전문의협회(NAD)는 최근 과학자회의 연례총회에서 “불법 피부표백제 판매와 사용을 조속히 규제하라”고 촉구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수 년간 피부표백이 국민건강의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피부 표백제 문제를 두고 하얀 피부를 선망하는 사회문화와 피부색에 따른 차별도 심각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나이지리아 출신 언론인 예미시 아데고케는 기고에서 “나이지리아에서 백인은 흑인보다 더 나은 대우를 받는다. 흑인 중에서도 피부색이 옅을수록 더 나은 대우를 받는다”고 적었다.

아프리카 포털 올아프리카닷컴의 멜로디 키론다는 칼럼에서 “어릴 때부터 ‘흑인치고는 귀엽다’ ‘검은 피부는 못나 보인다’는 말을 너무 많이 들었다”며 “오늘날에도 하얀 피부만 아름답게 여겨지는 건 비극”이라고 적었다.

올아프리카닷컴은 피부과 의사들의 규제 촉구 소식을 전하면서 “검은색이 아름답다고 우리가 믿을 때까지 피부표백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뉴스팀
사진= K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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