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신문, "김정은, 9월 유엔총회 참석 안할 듯"

니혼게이자이 "총회 일반토론 연설자 명단에 북한은 각료급"
북미 비핵화협의 진전시 "김 위원장 참석 가능성"…한미일 정상은 참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올해 유엔총회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각국 정상들에 의한 일반토론연설 등단자 명단에 북한에서는 각료급이 참석하는 것으로 돼 있어 김 위원장이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경북도 염분진호텔 건설현장을 시찰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지난 17일 보도했다. 시찰에서 김 위원장은 "골조공사를 끝낸 때로부터 6년이 지나도록 내부미장도 완성하지 못하고 있다"며 조속한 완공을 지시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참석할 예정이다.

한영 외교장관 전략대화 참석 및 유럽지역 공관장회의 주재를 위해 영국을 방문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8일(현지시간) 한국 특파원단과 한 간담회에서 9월 유엔총회에서 남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에 대해 "예단하기 어렵지만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해 김 위원장의 참석 여부가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9월 25일~10월 1일 이뤄질 일반토론연설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참석하며 미국과 대립하는 이란의 하산 로하니 대통령도 연설할 예정이다.

중국과 러시아에서는 각료급이 참석한다.

니혼게이자이는 6월 북미정상회담을 거치면서 김 위원장이 유엔총회를 비핵화와 국제사회 복귀를 어필하는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직접 참석할 가능성이 거론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유엔이 정리한 연설자 명단에는 북한의 경우 김 위원장이 아니라 9월 29일 오후 각료급이 연설하는 것으로 돼 있다.

이 신문은 리용호 외무상이 참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비핵화와 관련한 북미협상에 진전이 있을 경우 김 위원장이 참가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작년 유엔총회 연설에는 리 외무상이 참석했다.

그는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통렬히 비판하고 "미국 전역에 우리의 로켓(미사일)을 발사하는 일을 갈수록 피할 수 없게 하는 돌이킬 수 없는 과오를 범했다"고 주장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0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과의 협상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