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8-07-19 21:38:39
기사수정 2018-07-19 21:38:38
최근 대구에서 수돗물에 발암물질이 발견되어 시민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대구의 식수원이 되는 낙동강은 예전에도 오염 논란이 크게 일었었는데 여전히 문제를 노출한 것이다. 이 소동으로 대형마트에서는 생수가 바닥이 나고 생수를 구입하지 못한 시민들은 발을 동동 굴렀다.
몇 달 전엔 중국발 폐플라스틱, 폐비닐 대란이 일어났다. 중국의 재활용폐기물 수입금지로 인해 전 세계에서 1억1000만t이 넘는 플라스틱과 비닐 쓰레기가 처치 곤란한 상황이 됐다고 한다. 특히 한국을 포함해 비교적 소득이 높은 유럽, 북미, 아시아 국가들이 수출하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전 세계 쓰레기 수출량의 약 85%를 차지한다고 한다. 그동안 자국 내에서 재활용 폐기물을 처리하지 않고 중국에 떠넘기는 손쉬운 방법을 택했던 것이다. 이제 더 이상 환경 문제를 놓고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해선 곤란하다.
가정식 요리 하나만 구입해도 수십 개의 비닐이 쏟아진다. 작은 선물 하나에도 수십개의 박스가 쏟아진다. 상품의 외양을 돋보이게 하는 과대광고보다 환경과 미래를 생각하는 기업정신이 필요할 때다. 또한 포장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들의 태도 역시 바뀌어야 한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 좋다는 식의 생각보다 보기 좋은 포장이 환경을 훼손한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건강한 삶과 지구 환경 보호를 위해 최소한의 불편함과 귀찮음을 감수해야 하는 것은 우리가 스스로 선택해야 할 윤리다.
허성환·경북 구미시 선산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