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8-07-23 07:53:23
기사수정 2018-07-23 07:53:23
"북미-남북대화 같이가야…상호 추동토록 소통하는 게 중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3일 대북제재 완화 가능성과 관련해 "지금은 완화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국 방문을 마치고 이날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강 장관은 안보리 이사국에 대북제재 완화를 강조했다고 알려진 점에 대해 "완화가 아니다"라며 "(강조한 부분은) 남북사업에 필요한 대북 제재 예외를 인정받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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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0일(현지시간) 오전 뉴욕 맨해튼의 유엔주재 대한민국 대표부에서 만나 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
이는 북한과 대화 협력을 위해 요구되는 부분에서는 제한적인 제재 예외가 필요함을 강조하면서, 동시에 대북 제재 완화를 위해서는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 조치가 있어야 함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 장관은 또 미국 방문이 우리 정부의 북미대화 중재자 역할의 본격화를 의미하는 것이냐는 물음에 "북미 간 대화와 남북 간 대화가 같이가야 하는 만큼, 꼭 (한국이) 중재자 역할을 한다기보다는 서로 상호 추동할 수 있게 (한미가)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9월 하순 유엔총회 계기 남북미 종전선언 가능성에 대해서는 "종전선언은 저희가 꾸준히 노력하는 부분이지만 시기가 언제일지에 대해서는 지금은 정확히 얘기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강 장관은 이번 방미 성과에 대해서는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수시로 만나는 것이 유익했고, 이번에 같이 안보리 이사국들에 브리핑해줄 기회가 아주 좋았다"고 돌아봤다.
강 장관은 지난 17일부터 영국과 미국을 잇달아 방문해 한영 외교장관 전략대화, 한미 외교장관회담, 안보리 이사국 대상 한미 공동브리핑 등 일정을 소화하고 이날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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