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처치 해준 여성구급대원 폭행한 60대 '입건'

교통사고를 당한 자신을 응급처치하던 119 여성구급대원을 폭행한 60대가 입건됐다.

23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9시 53분쯤 제주시 용담 해안도로에서 양모(63)씨가 술에 취한 채 응급조치를 하는 여성 구급대원의 가슴을 발로 찼다.

양씨는 경차에 부딪혀 도로에 누워있었으며 별다른 이유 없이 구급대원을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 소방안전본부 특별사법경찰은 양씨에 대해 추가 조사해 소방기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18일 오후에는 제주시 일도2동에서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동하던 고모(50)씨가 ‘친절하지 않다’는 이유로 구급대원을 주먹으로 가격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고씨는 술에 취한 채 아프다며 119구급대에 도움을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2일 오전에는 119구급차 안에서 술에 취한 30대 여성이 20대 구급대원을 폭행하는 등 올해 발생한 소방대원 폭행사건 5건 중 4건이 취객에 의해 일어났다.

제주=임성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