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상반기 매출 30조1424억원 '사상 최대' 달성에도 주가는 급락. 왜?

 

LG전자가 상반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음에도 주가는 급락 중이다.

27일 오전 11시31분 현재 LG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5600원(6.85)% 내린 7만6200원을 기록 중이다.

LG전자는 2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시장 기대치보다 낮게 나왔다는 평을 듣는다. '상고하저' 실적이 예상되면서 하반기 전망이 밝지 않다는 분석이 더해져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하반기에도 자동차 전자장비와 스마트폰 사업에서는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LG전자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5조194억원, 영업이익은 771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 16.1% 늘어난 수치다.

이에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30조1424억원, 영업이익은 1조87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 18.5% 증가했다.

역대 상반기 중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상반기 매출액이 30조원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다만 2분기 영업이익은 기대치가 9000억원 안팎이었음을 감안하면 아쉬운 결과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특히 13분기째 적자가 이어지는 스마트폰 사업이 우려를 키운다. 스마트폰의 적자 규모는 올해 1분기 1362억원, 2분기 457억원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시장이 전반적 수요 정체 상황인데 전략 스마트폰의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이 늘면서 영업손실이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전날 LG전자는 측은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안에 자동차 부품사업(VC·Vehicle Components)에서 매출 1조원을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흑자 전환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했지만 최근 상황을 종합해볼 때 목표 달성이 다소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고 토로했다.

이어 "주력 거래선의 매출구조 변화로 기존 프로젝트에서 매출 차질이 발생한 데다 중국의 보조금 정책 변경 등으로 일부 프로젝트 매출이 순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흑자 전환 시기도 연말에서 내년으로 지연될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팀 hodujang@segye.com
사진=네이버 금융 캡처·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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