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올해 임금협상 타결

8년 만에 여름휴가 前 마무리 현대자동차 노사의 올해 임금협상이 마무리됐다. 여름휴가 전 타결한 것은 2010년 이후 8년 만이다.

현대차 노사는 27일 오전 11시 현대차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2018년 단체협상 조인식을 열었다.

노조는 전날 조합원 5만573명을 대상으로 한 올해 임협 잠정합의안 투표를 진행, 투표자 4만2046명 가운데 2만6651명(63.39%)의 찬성으로 가결했다.

노사는 지난 20일 열린 21번째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노사는 기본급 4만5000원을 인상하고, 성과급 및 격려금 250%(기본급 대비)와 28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 사회양극화 해소를 위해 도급·재도급 협력사 직원 임금 안정성 확보 등의 내용에 합의했다. 올해 잠정합의안이 두 달 만에 마련되고, 조합원들이 찬성표를 던진 것은 미국의 관세폭탄, 글로벌 판매 실적 부진, 정부의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등 안팎의 위기 분위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