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8-07-30 13:20:58
기사수정 2018-07-30 13:4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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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주한미군 사제가 북한에서 송환된 6.25 전쟁 미군 전사자 유해 55구를 싣고 오산 주한미국공군기지에 도착한 C-17 수송기에 올라 유엔기에 싸인 채 놓여있는 유해 상자에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미국 국방부 제공 |
미국 정부가 북한의 미군 전사자 유해 송환 관련 “어떠한 돈도 오가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29일(현지시간) 북한의 유해송환 관련, 연합뉴스 서면 질의에 “북한이 금전을 요구하지 않았으며 어떠한 돈도 오가지 않았다”고 밝혔다.
헤더 나워트 대변인 명의의 답변은 “미국의 법규는 북한 또는 어느 나라든 유해의 발굴 및 보관과 관련한 경비에 대해 배상할 권한을 국방부 장관에게 부여한다”면서도 “이번 경우 북한이 돈을 요구하지 않았고 어떠한 돈도 오가지 않았다(In this instance, North Korea did not ask for money and no money was exchanged)”고 밝혔다.
미국 내에서 북·미정상회담 이행에 대해 회의적 주장을 펴 온 측에서는 유해송환 역시 북한에 현금 등 대가를 지불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과거 유해 송환 사례에서도 북한은 유해송환의 대가 또는 실비 명목의 비용을 청구한 바 있다. 미국 역시 라오스, 베트남 등 다른 나라에서의 유해 발굴 및 송환 사례에서 실비를 지급한 바 있다. 그런 만큼, 지난 27일 진행된 북한의 유해 송환에서 금전이 오가지 않았다는 사실은 이례적이다.
정부 당국자는 “역사적으로 최초로 진행된 북·미정상회담의 합의사항인 만큼 정상 간 약속 이행에 신뢰와 진정성을 더욱 보이려는 것이자, 종전선언 등 후속 조치를 북한이 그만큼 중시하고 있다는 의미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정부 당국자도 “과거 실비 명목으로 청구를 했던 비용마저 이번에는 청구하지 않는다면 그만큼 북한이 성의를 보이려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국은 1990년부터 2005년 사이 북한으로부터 약 629구로 추정되는 유해(334구 신원 확인)를 돌려받는 과정에서 북한에 약 2200만 달러(약 247억 원)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은 의회조사국(CRS) 보고서를 인용, 북·미가 1996년부터 2005년까지 진행한 공동 유해발굴 작업 지원을 위해 미국 측이 2800만 달러를 북측에 지급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