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8-08-03 16:41:35
기사수정 2018-08-03 16:41:35
그룹 '잼' 출신 황현민(사진)이 수입차 매장에서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90년대 인기가수'가 자신이라고 밝혔다.
3일 황현민은 스포츠서울을 통해 스스로 실명과 이름을 공개했다.
그는 "내가 큰 잘못을 하고 도망 다니는 사람처럼 보이길 원치 않는다. 그룹 'R.ef' 이성욱처럼 선의의 피해자가 더 나오는 것도 원치 않는다. 무엇보다 당당하게 밝히고 싶었다"며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차가 6개월 사이 3번 멈췄다. 차량의 중대한 결함 때문에 함께 차에 타고 있던 내 가족이 죽었을지 몰라서 눈이 돌아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항의를 하다가 1층 매장에 내려가 난동을 부렸다"고 덧붙였다.
"너희들 때문에 고기도 못 사고 욕도 먹었으니까 서울에서 제일 좋은 고깃집에서 5근 사서 보내"라는 고기 발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황현민은 "장모님을 모시고 홍천을 갔다. 장모님이 TV에서 봤다며 '소고기는 1.5㎝ 두께가 맛있다'고 하시길래 정육점에 고기를 사러 가는 길에 딜러사에서 전화를 받았다. 100% 환불을 받기로 약속 받았지만 다시 말을 바꿔 리스 위약금 2500만원을 지불하라고 하더라. 그래서 그 순간 화가 났다. 그래서 소고기를 사오라는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분명 내 '갑질'은 맞다"고 인정했다.
해당 보도가 나온 후 황현민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선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고 반성하고 있다. 제가 잘못한 건 맞지만 억울한 점도 많아 실명을 공개하고 인터뷰를 했다"고 했다.
또 차가 견인되는 영상을 공개한 후 "차가 앤진을 바꾸고 같은 증상으로 두 번 더 6개월 동안 총 세 번을 멈췄는데 한번은 길가 한번은 국도를 달리다가 마지막은 고속도로에서 차가 멈췄다. 가까스로 사고를 면하고 갓길에서 한 시간을 더 공포에 떨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일 방송된 MBN '뉴스8'에서는 A씨(황현민)가 2년 전 구입한 수입차에서 결함이 발견되자 격분해 해당 매장을 찾아 태블릿 PC를 내동댕이치고 욕을 하는 등 갑질을 했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음성 파일에는 A씨가 "너희들 때문에 고기도 못 사고 욕도 먹었으니까 서울에서 제일 좋은 고깃집에서 5근 사서 보내", "2년 동안 무상 렌트 한다는 거 각서 써가지고 가지고 와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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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황현민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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