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0분의 강렬한 햇빛은 몸의 비타민D 합성을 도와 뼈가 튼튼해지도록 돕는다. 하지만 요즘처럼 자외선 지수가 높을 땐 피부가 검게 변하거나 각종 피부질환이 유발되기 쉬워 주의해야 한다.
휴가지에서는 피부가 타지 않도록 선크림이나 모자등을 꼼꼼히 챙기고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을 때는 진정 효과가 있는 오이팩 등으로 열을 내려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만약 그대로 방치하면 기미나 주근깨와 같은 피부 색조질환이 나타나거나 피부 탄력이 떨어질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이맘때면 검게 탄 피부를 되돌리기 위해 피부관리를 찾는 이들이 많다. 그밖에도 집에서 손쉽게 손상된 피부를 되돌릴 수 있는 홈케어 방법도 다양하다.
1. 예민해진 피부 진정
종일 강한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는 달아올라 있다. 찬물로 가볍게 마사지해 온도를 낮추고 피부를 진정시키는 팩을 해 화끈거리는 얼굴을 진정시켜야 한다.
녹차티백을 띄운 물이나 우유로 얼굴을 부드럽게 씻어내면 화끈거림이 어느정도 호전된다. 이후 알로에 수분 젤이나 수분함량이 높은 크림을 듬뿍 발라 건조해진 피부에 수분을 공급해주는 것이 좋다. 단 얼음을 피부에 사용하는 것은 자극을 줄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고 유분 함량이 높은 크림도 피하는 것이 좋다.
2. 검게 변한 피부, 천연팩으로 관리
휴가지에서 강한 자외선에 노출됐다면 일상으로 복귀한 후에도 피부색이 검게 변할 수 있다. 건조해진 피부에 수분크림을 덧발라 피부 상태를 촉촉하게 끌어올린 후 천역팩을 해주면 도움이 된다.
오이팩 : 울긋불긋 부분적으로 그을린 피부를 진정시킬 땐 오이팩을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냉장고에넣어둔 오이를 강판에 갈아 곱게 간 후 화장솜을 올려 적셔준다. 그 위에 다시 오이를 올리고 다시 화장솜을 올려 겹겹이 쌓은 후 냉장고에 넣어두고 시원하게 사용하면 되는데, 오래 두면 오히려 피부에 좋지 않을 수 있으니 쓸 만큼만 소량 만들어 사용하는 것이 좋다.
수박팩 : 먹다 남은 수박 껍질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수박은 뜨거워진 피부를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수박에는 색소침착, 여드름, 고혈압을 예방하는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을 뿐 아니라 건조한 피부에 수분을 공급해주는 역할을 한다.
수박 껍질의 하얀 부분을 작게 썰어 믹서나 강판에 간 후 밀가루와 꿀을 소량 섞어주면 끝. 마스크용 시트나 거즈를 올리고 그 위에 팩을 올려준 채 20분가량 올려둔 후 씻어낸다.
감자팩 : 감자팩은 검게 그을린 피부를 되돌려주는 효과가 있다. 감자의 알칼리 성분이 피부의 열을 빠르게 내려줄 뿐 아니라 비타민C를 공급해 피부 탄력을 되돌려준다.
감자를 강판에 갈거나 믹서에 간 후 밀가루와 꿀을 1:2:1로 잘 섞어준다. 마스크용 시트를 얼굴에 붙이고 감자팩을 올린 후 20분 뒤 물로 씻어낸다.
두부팩 : 사포닌 성분이 풍부한 두부팩도 미백에 얼룩덜룩해진 피부톤을 정돈하는데 도움을 준다. 두부를 으깨 햇볕에 말린 후 가루를 내 물과 꿀을 섞어 얼굴에 펴바르면 되는데 팩이 마른 채로 방치하면 피부가 더 건조해질 수 있으므로 20분 이상 하지 않는 것이 좋다.
3. 묵은 각질 제거
각질제거만으로도 검게 변한 피부색을 되돌리는 데 효과적이다. 여름에 자외선에 그을린 피부는 각질이 쉽게 일어난다. 제때 제거해주지 않으면 모공이 커지고 피부결도 나빠질 뿐 아니라 미백에도 좋지 못하다. 달걀흰자팩이나 녹차팩, 율무팩 등 천연 팩으로 각질을 제거하거나 필링제나 스크럽을 이용해 각질을 제거해주는 것이 좋은데, 각질팩을 사용할 땐 먼저 피부를 진정시킨 후 주 1~2회 가량 사용하면 된다.
4. 비타민C & 녹황색 채소 섭취
얼굴이 검고 칙칙해지는 것은 피부 속 멜라닌 색소가 많기 때문이다. 비타민C를 꾸준히 섭취하면 기미나 주근깨 등 잡티가 발생하는 것을 억제할 수 있다. 미백관리에서 비타민팩이 빠지지 않는 이유도 마찬가지. 비타민C로 수분을 충전한 후 화이트닝 제품을 사용하면 효과는 배가 된다.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이나 채소도 도움이 된다. 귤이나 오렌지, 딸기, 레몬 등 과일이나 브로콜리, 시금치, 피망 등 채소가 도움이 된다.
5. 충분한 수면
아침에 늦게 일어나고 늦게 자는 습관은 피부 컨디션도 망친다. 휴가지에서 불규칙해진 습관을 고치고 올바른 수면 습관으로 돌아오는 것이 피부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비법인데, 올바른 수면으로 피부 톤이 건강하게 바뀔 수 있다.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 가장 활발하게 피부 재생이 이뤄지기 때문에 이전에 잠들도록 하고, 트러블이 일어났을 때 유분기가 많은 제품을 사용하면 모공이 막혀 피부 순환을 막을 수 있으니 수분크림으로 대체하는 것이 좋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사진=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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