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8-08-09 21:17:53
기사수정 2018-08-09 21:17:53
문화재청 “보류”… 재심의 신청 안해
2004년 요절한 천재 미술가 박이소 유작 ‘우리는 행복해요’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볼 수 없게 됐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이 작품이 역사문화환경을 저해할 우려가 있으니 자료를 보완해 제출하라는 문화재청 결정에 대해 재심의를 신청하지 않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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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부산비엔날레 당시 재현 설치된 박이소 ‘우리는 행복해요’. 연합뉴스 |
미술관은 지난달 26일 과천관에서 개막한 박이소 회고전 ‘기록과 기억’과 연계해 서울관 옥상에 ‘우리는 행복해요’를 설치할 계획이었다. ‘우리는 행복해요’는 작품명과 같은 글귀가 적힌 대형 입간판으로, 박이소가 2004년 부산비엔날레 출품을 준비한 작품이다. 작가는 이 작품의 아이디어 스케치와 지시문만 남긴 채 갑자기 심장마비로 숨졌다.
문화재위원회는 지난달 25일 사적분과 소위원회를 열었으나, 허가를 보류한 채 자료를 보완하라고 결정했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