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8-08-09 21:52:19
기사수정 2018-08-09 21:52:19
文정부 현역 의원 6번째 입각 / “도덕성 우려 있지만 직무 적합” / 李 “쌀값 인상·기본소득세 검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가 9일 이개호(사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청문회를 통과한 이 후보자는 10일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자에 대한 경과보고서가 채택되면서 ‘현역 불패’도 이어졌다.
이 후보자는 문재인정부 들어 여당이 배출한 여섯 번째 현역 의원 출신이다. 인사청문 보고서가 청문회 당일 채택된 것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 김은경 환경부 장관에 이어 세 번째다. 여야는 보고서 종합의견에서 이 후보자가 도덕성 차원의 경우 일부 우려가 있으나 직무능력 차원에서 대체로 적합하다는 의견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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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를 시작하기에 앞서 선서를 하고 있다. 허정호 선임기자 |
이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쌀 가격이 높아 물가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나오자 “정부 입장에서는 산지 가격이 농민이 만족할 수준까지 접근하는 게 중요하다”며 “현재 쌀값이 비싸다는 의견에 절대 동의하지 않는다”고 쌀값 추가 인상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19만4000원 정도 돼야 한다고 하지만 그 이상이 돼야 한다는 게 개인적 소신”이라며 “적정 수준의 쌀값이 유지될 수 있도록 정책 수단을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농민에게 일정 소득을 보장해 주는 ‘농민 기본소득제’ 도입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청문회장에서는 이 후보자 부인이 연관된 불법 건축물 논란 등을 놓고 야당 의원들 공세가 이어졌다. 이 후보자는 자유한국당 김정재 의원이 ‘부인이 형제들과 공동 소유한 땅에 불법 건축물을 세워 임대료를 받아왔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해당 건축물이) 불법 건축물이면 철거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민순·이우중 기자 soo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