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교수 "쿠팡, 인터파크 등에서도 '전범기 디자인' 상품 판매"

쿠팡과 인터파크 등 일부 온라인 쇼핑몰에서 일본 제국주의 상징인 전범기 디자인이 들어간 상품이 판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전범기 퇴치 캠페인’을 진행 중인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팀이 광복절을 맞아 대한민국 대표 온라인 쇼핑몰 20군데를 조사한 결과 쿠팡, 인터파크 등 4곳에서 전범기 디자인이 들어간 공책과 스마트폰 케이스가 판매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15일 밝혔다.

서 교수는 “지난주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에서 전범기 디자인을 활용한 상품 400여개가 판매되는 것을 확인했다”며 “국내 쇼핑몰에서도 판매가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검색창에서 ‘Rising sun flag’로 검색한 결과 쿠팡 1건, 인터파크 3건, 쿠차 3건, 쇼핑하우 4건 등 핸드폰 케이스 및 공책 등 다양한 상품이 판매 중이었다”고 덧붙였다.

 
전범기 디자인이 들어간 공책을 판매 중인 쿠팡. 서경덕 교수 제공.
전범기 디자인이 들어간 스마트폰 케이스를 판매 중인 인터파크. 서경덕 교수 제공.
전범기 디자인이 들어간 스마트폰 케이스를 판매 중인 쿠차. 서경덕 교수 제공.


서 교수는 그러면서 “이들 대형 온라인 쇼핑몰은 개인 및 중소규모의 판매업체 등이 서로 거래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제공한다”며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제대로 된 검증 없이 전범기 디자인 상품을 버젓이 올려놓는 건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3개월간 전 세계 네티즌들은 오토바이 튜닝, 외부간판 사례를 포함해 전범기 디자인 적용 사례 160여건을 서 교수에게 제보했다.

서 교수는 “외국에서 판매 중인 전범기 디자인 상품만 질타할 것이 아니라 국내 사례를 통해 우리 스스로를 한 번 더 되돌아 볼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 교수팀은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인스타그램, 일본항공(JAL), 아디다스 영상 등에 노출된 전범기 문양을 없애는 등 세계적인 기관 및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전범기 퇴치 캠페인’을 꾸준히 펼쳐왔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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