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년만의 폭염가니 태풍 '솔릭' 6년만에 한반도 관통 전망

제19호 태풍 솔릭 예상경로. 출처=기상청

서울 낮 최고기온이 32도까지 내려가며 폭염이 한풀 꺾인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 다음 주에는 한반도에 태풍이 상륙하며 비소식이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기상청은 19일 사흘 전 괌 주변에서 발생한 제19호 태풍 ‘솔릭’이 이날 오전 9시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1100km 부근 해상으로 12km의 시속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풍은 가고시마 해상을 지나 23일 오전 9시쯤 전남 여수 북북동쪽 60km 부근 육상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후에는 한반도 내륙을 따라 북상한 뒤 북한 함경북도 동남쪽 해상을 지날 것으로 보인다.

애초 ‘솔릭’은 제주도 동쪽 해상을 지나 동해 쪽으로 빠져나가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고 관측됐지만 동쪽에 자리 잡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며 서쪽으로 나아가 내륙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태풍이 어디로 빠져나갈지 단정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솔릭이 우리나라를 관통한다면 사실상 2012년 9월 ‘산바’ 이후 약 6년 만에 온 태풍으로 기록된다. 한반도에 상륙한다면 가뭄과 녹조 현상 완화에는 도움을 주지만 풍랑과 폭우, 강풍 등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발생 초기 강도 ‘약’, 크기는 ‘소형’이었던 ‘솔릭’은 현재 강도 ‘강’, 크기는 중형으로 성장한 상태다.

뉴스팀 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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