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심 사형' 선고된 '어금니 아빠' 이영학, 이번주 선고 예정

딸의 동창인 중학생을 성추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이영학이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첫 공판 출석을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심에서 사형을 선고 받은 '어금니 아빠' 이영학 씨에 대한 2심 선고가 이번주에 예정되어 있다.

딸의 친구인 여중생을 추행하고 살해,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이씨에 대해 재판부가 원심과 같이 사형을 유지할지 주목된다.

서울고법 형사9부(부장판사 김우수)는 강간·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이씨에 대해 오는 23일 오후 3시 선고할 예정이다.

지난해 9월30일 이씨는 딸 이모양의 친구 A양을 집으로 불러 수면제가 든 음료를 먹인 뒤 추행했다.

다음 날 A양이 깨어나자 목을 졸라 살해한 뒤 딸과 함께 강원 영월군의 한 야산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1심은 이씨에게 "피해자를 가장 비참하고 고통스러운 방법으로 살해하는 등 추악하고 잔인하다"며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했다.

이에 이씨는 범죄 사실을 모두 인정하면서도 사형은 너무 과하다고 주장, 항소심을 신청했다.

더불어 이씨 측 변호인은 이씨의 지능과 성격에 결함이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재판부에 정신감정을 신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검찰은 이런 이씨 측의 주장에 대해 "지능지수(IQ)가 54라고 주장하는 분이 (법정에서) 논리정연하게 답하는 것을 재판부와 방청객도 봤지 않느냐"며 반박했다.

이어 검찰은 "수사한 검사가 제게 '사건 수법과 형태를 법정에서 노출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을 정도로 너무 비인륜적"이라며 "극도로 잔혹한 범행이고 사후 처리 방식 등을 보면 결코 정신병이 아니다"라며 원심과 같이 사형을 구형했다.

이에 이씨는 "살인자로서 주어진 삶을 성실히 살아 썩은 짐승이 아닌 사람이 되고, 평생동안 용서를 구하겠다"며 선처를 구한 바 있다.

뉴스팀 Ace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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