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생명이 태어나는 순간은 '기적'이라 부를 만 하지만, 이는 결코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픈 순간은 아니다.
끔찍한 고통으로 피폐해지는 정신과 자신의 몸을 전부 드러내야 한다는 것까지. 출산에는 다양한 어려움이 따른다.
때문에 이 장면을 굳이 남편 외의 가족이 함께 바라봐주기를 바라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만약 남편이 시어머니를 허락도 없이 데려와 자신의 출산 장면을 보게 한다면 어떨까.
지난 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자신이 출산하는 순간을 시어머니와 함께 구경한 남편에게 화가 난 아내의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에 따르면 여성은 임신에 성공한 뒤에도 남편의 가족들과 큰 교류를 하지 않았다.
물론 가족들 앞에서는 최대한 예의를 차리려고 노력했지만, 절대로 친하다고는 할 수 없는 관계였다.
남편은 여성이 출산을 앞둔 시점에 "병원으로 우리 엄마가 온다니까 환영해달라"며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여성은 큰 상처를 받고 눈물을 흘렸지만, 남편은 막무가내로 계획을 밀어붙였다.
결국 남편은 정말로 시어머니와 함께 병원을 찾아왔다.
여성은 출산을 하는 동안 자신의 음부, 고통으로 내지른 비명, 눈물범벅이 된 모습 등을 전부 시어머니에게 보여주었다.
여성은 남편과 시어머니의 앞에서 자신이 마치 '구경거리'가 된 것 같은 수치심을 느꼈다.
심적으로라도 큰 위로를 받아야 했던 여성은 남편의 이같은 행동에 가슴 깊이 큰 상처를 받았다.
이후 여성은 자신이 느꼈던 고통과 당혹스러움 등을 남편에게 설명했다. 그러나 여전히 남편은 웃음으로 상황을 넘기려 했다.
여성은 "우리의 첫 번째 아이인 만큼 나는 모두를 화나게 하고 싶지 않다"며 "하지만 지금 나는 몹시 당황스럽다"며 사연을 끝맺었다.
또한 "앞으로도 남편이 진지한 태도를 보이지 않을 경우에는 아예 병원에 발도 들이지 못하게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팀 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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