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은 일 안해요?" 태풍 '솔릭'에 전면 휴교 요청 잇따라


경기도교육청에 휴교를 요청하는 민원이 잇따랐다.

기상청은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은 23일 12시 현재, 북위 33.4도, 동경 125.6도 위치, 강한 중형 태풍으로 서귀포 서쪽 약 9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4km로 북진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내일(24일)까지 전국 태풍 영향 전국 매우 많은 비, 매우 강한 바람이 예상된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서울시교육청과 인천시교육청, 전남도교육청, 충북도교육청은 24일 모든 유치원 및 초중학교에 대해 휴교를 결정했다.

그러나 경기도교육청은 두 차례의 공문을 통해 학교장 판단하여 등·하교 시간 조정 및 휴교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 조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두고 전면 휴교 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학부모와 학생들은 경기도교육청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물론이고 청와대 청원 게시판을 통해 휴교 결정을 내려달라는 글을 남겼다.

한 누리꾼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솔릭은 아주 막강한 것으로 평가받는 태풍"이라며 "학생들을 위해 전국 휴교령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 홈페이지에도 "휴교령 의무 밖에 나가기 무섭습니다", "아이들 안전이 우선입니다", "고등학교도 학생, 선생님 모두 휴교 부탁드립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또 경기도교육청 페이스북에도 "학교장 재량이니! 이렇게 재난 공지를 올리면서 재량이라는 말로 대응을 늦추지 말아달라", "경기교육청 일 안 해요? 휴교령을 빨리 내려줘야 맞벌이들은 휴가 낼 거 아닙니까? 진짜 기가 찬다"라는 불만의 댓글이 달렸다.

반면 휴교 결정에 걱정을 표하는 의견도 있었다.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한 누리꾼은 "태풍 솔릭으로 학교마다 그냥 휴교하면 워킹맘은 어떻게 하느냐"면서 "태풍에 아이들만 두고 출근하자니 마음이 아프고 휴가도 없는 상황에서 쉴 수도 없고 아이들을 데리고 출근하기도 힘들고 정말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

뉴스팀 han62@segye.com
사진=연합뉴스, 경기도교육청 홈페이지·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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