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8-08-28 01:28:28
기사수정 2018-08-28 01:28:28
베트남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사상 첫 아시안게임 8강에 이어 준결승까지 진출한 박항서 감독은 한국과 맞붙게 된 것에 대해 ‘승부는 승부’라고 의지를 다졌다.
박 감독은 27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브카시의 패트리엇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8강전을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오늘 또 한 걸음 딛는 데 성공했다”며 “베트남 정신으로 무장한 선수들이 자랑스럽고 여기서 제가 감독을 하고 있다는 게 영광스럽다”며 기뻐했다. 이날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8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0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제 베트남 앞에 남은 벽은 한국이다. 한국은 앞선 8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연장전에서 4-3으로 꺾고 4강에 올라 아시안게임 2연패 도전을 이어간다. 한국과의 대결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박 감독은 미묘한 웃음을 지으며 “제 조국은 대한민국이고, 조국을 너무 사랑한다”면서도 “현재는 베트남 대표팀 감독이다. 감독으로서 책임과 임무를 다하겠다”고 단호히 말했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