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8-08-28 15:59:43
기사수정 2018-08-28 15:59:42
치킨 프랜차이즈 bhc치킨 본사와 소속 점주들이 정면 충돌했다.
|
`전국BHC가맹점협의회` 소속 점주들이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 앞에서 개최된 본사 규탄 기자회견에 참여하고 있다. 김경호 기자 |
점주들은 28일 본사를 상대로 광고비 횡령과 해바리기 오일 납품가 일부 편취 의혹을 제기하며 검찰에 고발하는 강수를 뒀지만, 본사 측은 “전혀 문제가 없는 일”이라며 일축했다.
전국 bhc 가맹점협의회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본사 측의 부당함을 주장하며 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냈다.
협의회는 “점주들은 그동안 본사에 2015년부터 전체 가맹점주로부터 걷은 광고비 지출 명세를 공개해달라고 요구해왔지만,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본사에서 필수공급품목으로 지정해 가맹점에 공급해온 고올레산 해바라기오일의 납품가와 공급가 차액에 대한 사기 혐의 의혹도 있다”고 주장했다.
|
`전국BHC가맹점협의회` 소속 점주들이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2015년부터 전체 가맹점에서 걷은 광고비를 횡령한 혐의와 해바라기 오일의 납품가·공급가 차액을 편취해 사기를 친 혐의로 본사를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발표하고 있다. 김경호 기자 |
협의회는 또 본사가 낮은 원가로 고올레산 해바라기 오일을 사들여 높은 가격에 가맹점에 납품해 폭리를 취했다고 보고 있다. BHC치킨이 사용하는 고올레산 해바라기 오일은 점주들에게 15ℓ당 6만원이 넘는 가격에 납품되면서도 원가는 이에 훨씬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이어진 품목이다. 기름은 닭을 튀기는데 꼭 필요한 품목인 만큼, 가격 부담은 낮추고 품질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 점주들의 요구였다.
이에 대해 본사 측은 “협의회가 주장하는 고발 건에 대해서는 일전에 이미 문제없음으로 결과를 받아 마무리 된 사안”이라며 “가맹점과 상생하기 위해 올 초 30억원 정도를 가맹점에게 지원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는데 이런 점주 협의회의 모습은 당사 브랜드의 가치를 떨어뜨릴 뿐 아니라 본사와 가맹점 모두에게 피해를 주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라고 말했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