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상해 이어 장쑤성도 금한령 해제… 유커 다시 몰려올까

6개 지역으로 증가 중국 정부가 장쑤성 지역 여행사에도 한국 단체여행 모객을 추가로 허용했다. 이로써 지난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이후 한국 단체관광이 재개된 지역은 베이징시, 산둥성, 후베이성, 충칭시, 상하이시 등 6개 지역으로 늘어났다. 업계에서는 내달 중순부터는 화둥(華東) 지역 중국 단체 관광객의 한국행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4일 서울 중구 한 면세점 앞에 중국인 보따리상들과 관광객들이 면세점 오픈을 기다리며 길게 줄을 서 있다.
남정탁 기자
29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장쑤성 난징(南京)시 여유(관광)국은 이날 관내 여행사를 소집해 한국 단체여행 재개 방침을 통보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난징시, 쑤저우(蘇州)시, 우시(無錫)시 지역 여행사들은 한국 단체관광객을 모집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단체관광 허용과 관련해 인터넷 광고 금지와 오프라인 마케팅만 허용, 롯데 면세점 이용 금지 등 조건은 그대로 유지했다. 또 한중 전세기 취항과 크루즈선 한국 항구 정박 금지도 전과 같이 적용된다. 이와 관련, 한국 단체 관광객 규모도 일정 규모를 넘을 수 없도록 했다. 난징시는 2016년 통계를 바탕으로 성수기인 9∼10월에는 2만명까지, 비수기인 11∼12월까지는 1만명 이내의 한국 단체 관광객 허용 규모가 정해졌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장쑤성이 한국행 단체 관광객 송출이 많던 지역이라는 점을 주목하면서 이 지역 단체관광 해제는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상하이시, 저장성, 장쑤성 등을 포함한 화둥 지역은 기존에 한국 단체관광 송출의 약 3분의 1을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화둥 지역의 한국 단체 관광 재개는 상징성이 크다는 점에서 중앙 정부의 지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조만간 저장성도 비슷한 방침을 내놓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ws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