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8-08-30 18:26:48
기사수정 2018-08-30 22:43:38
5개부처 장관 교체… 2기 개각 단행 / 사회부총리 겸 교육 유은혜 / 국방 정경두 산자 성윤모 / 고용 이재갑 여성 진선미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장관 5명을 교체하는 중폭 개각을 단행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에 더불어민주당 유은혜 의원(재선), 국방부장관 후보자에 정경두 합참의장을 내정했다. 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는 성윤모 특허청장,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에는 이재갑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는 민주당 진선미 의원을 지명했다. 이로써 문 대통령은 취임 1년4개월여 만에 2기 내각 진용을 새로 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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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민선7기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정책발표를 듣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
청와대는 이번 개각의 화두로 ‘심기일전’과 ‘체감’을 꼽았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심기일전이라는 건 문재인정부 2기를 맞이해 새로운 마음으로 새 출발을 해보자는 의미이며 체감은 지난 문재인정부 1기 때 뿌려놓은 개혁의 씨앗을 속도감 있게 성과내어 국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국민께 돌려주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교체되는 장관들은 대체로 정부 업무평가 등에서 성과가 저조한 것으로 평가를 받았거나 잦은 구설 등으로 자질 논란이 일었다는 점에서 경질성 인사로 관측된다. 문 대통령이 이번 개각을 통해 최근 ‘고용 쇼크’ 논란에 따른 지지율 하락 등 위기 국면을 전환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다만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경제팀은 대부분 정책의 일관성 유지를 위해 유임됐다.
문 대통령 신임이 컸던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잦은 구설과 국군기무사령부 계엄문건 ‘늑장보고’ 논란에 결국 낙마했다. 공군 참모총장 출신인 정 후보자는 ‘방위력 개선 분야 전문가’로서 국방개혁과 국방 문민화를 강력히 추진해 나갈 적임자라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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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 진선미, 성윤모, 정경두, 이재갑 |
김상곤 교육부 장관도 진보와 보수를 대표하는 교육단체들로부터 ‘철학 없는 교육정책’을 비판받으며 퇴진을 요구받은 끝에 물러났다. 유 후보자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쌓은 전문성과 뛰어난 소통능력·정무감각을 갖췄다는 평가다.
이 후보자와 성 후보자는 각각 노동부와 산업부에서 잔뼈가 굵은 관료다. 민변 출신인 진 후보자는 재선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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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63회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문재인 정부 2기 내각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 내정된 더불어민주당 유은혜 의원이 동료 의원들의 축하를 받으며 회의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
청와대는 4명의 차관급 인선도 발표했다. 방위사업청장에 왕정홍 현 감사원 사무총장, 문화재청장에 정재숙 현 중앙일보 문화전문기자,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에 양향자 민주당 전국여성위원장,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에 이석수 전 청와대 특별감찰관을 임명했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