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건강의 위협요소로 떠오른 미세먼지와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고 해법을 논의하는 ‘2018 세계기후환경포럼’이 3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세계일보가 주최하고 환경부와 스포츠월드가 후원한 이날 포럼에서 참석자들은 ‘기후변화와 인류건강’이라는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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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18 세계기후환경포럼, 주제_기후변화와 인류 건강` 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다섯번째부터 정희택 세계일보 사장, 김학용 국회 환노위 위원장,김 호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 박천규 환경부차관. 이제원기자 |
기조발제를 맡은 김호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기후변화 에너지 문제와 건강영향’이라는 주제로 “에너지 대책에 건강영향평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의 경우 대기질이 좋아졌는데도 노인인구가 늘어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증가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급격한 고령화가 진행되는 만큼 공기를 지금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좋게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김학용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은 축사에서 “올여름 111년 만의 폭염이 찾아와 기상이변이 후세의 문제가 아니라 당대 문제라는 걸 인식했을 것”이라며 “일상화된 기후변화에 현명하게 대처하려면 국가, 지방자치단체, 국민 모두가 관심을 갖고 스스로 해결책을 찾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환노위에서 일회용컵을 없애기 위해 의원들과 직원들에게 나눠 줄 실리콘컵을 주문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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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18 세계기후환경포럼, 주제_기후변화와 인류 건강` 에서 세계일보 정희택 사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이제원기자 |
박천규 환경부 차관은 “올해 우리나라에서는 폭염으로 온열질환자 4400명이 발생해 48명이 숨졌다”며 “우리나라뿐 아니라 북반구 전체에서 폭염이 발생해 기후변화의 영향과 대책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앞으로 기후 복지나 정의 측면에서 기후변화 영향에 대해 고민하고 이를 돌보는 세심한 정책을 펴겠다”고 밝혔다.
정희택 세계일보 사장은 개회사에서 “북핵, 고령화보다 대기오염을 더 큰 위험요소로 꼽을 정도로 대기오염은 전문가는 물론 일반 국민도 관심을 가질 사안”이라며 “지구를 살아가는 모두가 작은 실천이라도 이행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