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사는 직장인 이모(30)씨는 재작년만 하더라도 서울에 있는 집에서 일자리를 알아보던 취업준비생이었다.
전국 각지에 지역본부를 둔 기업체 시험을 본 이씨는 서울과 수도권이 아닌 경남 지역을 선택했다. 지방 본부 경쟁률이 비교적 낮고, 굳이 서울이 아니어도 잘 살 수 있다고 생각해서다.
이씨는 “지방에서 취업한다고 해서 나쁜 건 없다”며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서울에도 갈 수 있다”며 “주변 사람들한테도 취업만 할 수 있다면 지방 생활을 고려하는 것도 괜찮다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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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시내 한 대학 취업지원센터에서 학생들이 게시판에 붙은 채용포스터들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상관없음. 남정탁 기자. |
타지 취업 의향을 밝힌 이들도 걱정거리는 있었다.
응답자 61.7%가 ‘주거비, 생활비 부담’을 지목했으며 △‘배우자 등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것’(10%) △‘교통비 부담’(9.8%) △‘대도시의 편리한 인프라 포기’(5.9%) △‘외로움’(5.1%) △‘혼자 사는 것에 대한 두려움’(2.5%) △‘연애, 결혼 등 시기 놓침’(2%) 등의 답변도 이어졌다.
한편 거주지나 연고지 외의 다른 지역으로 가지 않겠다는 이들은 주거비, 가족과 떨어져 지내야 하는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다만, 이들 중 68.7%는 회사에서 금전 등의 지원을 해 준다면 타 지역으로 취업할 의향이 있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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