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8-09-04 10:20:51
기사수정 2018-09-04 10:41:50
시력을 잃고 자신감을 잃은 아내를 위해 화장을 배운 할아버지 사연이 젊은 연인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
노부부가 함께 외출할 때면 언제나 할아버지의 화장이 뒤따른다. |
아일랜드 워터포드에 사는 데스 모나한 할아버지가 화장을 배우기 시작한 건 지금으로부터 약 1년쯤의 일이다.
할아버지는 몇 년 전부터 시력을 잃어 힘들어하는 아내를 보며 미소를 되찾아 주기 위해 고민했다.
아내와 행복했던 지난날을 추억한 할아버지는 아내가 시력을 잃은 후 화장품을 멀리하는 것을 보며 화장을 배우기로 했다.
지난 10월부터 지역 백화점에서 화장 수업을 받은 할아버지는 처음에는 브러쉬를 어디에 사용하는지, 마스카라를 어떻게 발라야 하는 지도 모르는 초보였다.
그러나 긴 노력 끝에 지금은 어떤 화장품으로도 아내의 화장을 완벽하게 해내는 수준에 이르렀다.
할아버지는 "아내가 더는 앞을 보지 못하게 됐을 때도 여전히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느끼길 원했고, 이를 통해 아내가 우울해하지 않게 도와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
할아버지는 아내의 화장을 완벽하게 해내는 수준에 이르렀다. |
한편 노부부의 사연은 ‘킴 카다시안 메이크업’을 유행시킨 아티스트에게 전해졌다.
그는 할아버지를 메이크업 강좌에 초대해 화장법 등을 소개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동영상 캡처
<세계닷컴>세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