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8-09-04 19:28:42
기사수정 2018-09-04 21:42:46
배우 김명민이 최근 섭식장애 악화로 드라마에서 하차한 김정현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쾌유를 빌었다.
김명민은 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물괴’ 홍보를 위해 언론 인터뷰를 가졌다.
‘시한부 연기를 경험해 본 선배로서 김정현에 어떤 조언을 해줄 수 있는가’라는 질문이 나오자 김명민은 놀란 표정을 지으며 “그런 일이 있는 줄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그 상황과 심정을 잘 이해하기 때문에 너무나 안타깝다”며 “배우가 배역에 몰입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지나치면 몸에 무리를 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젊은 시절 너무 몰입한 나머지 배역에서 빠져나오기 어려웠던 적이 많았다”며 “그럴 때마다 가족들이 연기와 일상을 분리할 수 있는 든든한 힘이 됐다. 일찍 가정을 꾸렸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행을 가는 등 환경을 빨리 바꾸고 환기하는 게 중요하더라”며 “(김정현의) 건강이 빨리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메소드 연기’로 손꼽히는 배우인 김명민은 2009년 개봉한 영화 ‘내 사랑 내 곁에’에서 시한부 루게릭병 환자를 연기하며 20㎏을 감량한 바 있다.
김정현은 현재 방영 중인 MBC 드라마 ‘시간’에서 시한부 인생을 사는 재벌 2세를 연기하던 중 섭식장애가 악화해 드라마에서 하차했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사진=씨네그루(주)키다리이엔티, 롯데엔터테인먼트,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