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태풍 피해 속 236만 조회 '폭풍 속 피자 배달 영상'에 "정상 영업 아니다"

'태풍 속에 이런식의 피자 배달은 무모하다'라고 적혀있는 일본 도미노 피자 공식 계정의 트위터 동영상 갈무리. 지난 4일 오후 10시 경 업로드된 해당 동영상의 조회수는 236만회를 넘어섰으며 4만 8000여번 리트윗됐다. 사진=트위터

지난 4일 21호 태풍 ‘제비’가 맹렬한 기세로 일본 열도을 강타했다.

인명 피해와 물적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일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누리꾼들이 직접 촬영해 영상이 속속 공개됐다. 

트럭이 전복되거나 간판이 날아가는 등의 피해 상황이 그대로 드러났는데, 이 중 폭풍과 폭우를 뚫고 피자 배달을 하는 ‘도미노 피자’ 배달부의 영상도 확산돼 일본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영상 속 배달부는 오사카 텐진 바시 도미노점(大阪市天神橋店)의 직원으로 확인된다. 

폭풍우가 불고 있는 지역에서 피자배달 중에 있다. 

태풍의 영향으로 인해 도로는 텅 비어있는 상황이다. 텅빈 도로 속 홀로 배달부는 배달을 위해 고군 분투 중이지만 태풍에 의해 배달이 쉽지 않다.

결국 배달부의 오토바이는 카메라마저 흔들어 버리는 한 차례 강력한 바람에 쓰러져 버렸으며 배달부는 오토바이를 일으켜 보려고 애쓰지만 역시 역부족이었다.



이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내가 해당 지점에 근무 중이었을때도 계속 힘들었는데 아직도 힘들어 보인다” "회사측의 정상적 판단이 있었다면 이런 날씨에 배달을 시킬 수 없다" “생명을 존중하지 않는 회사 제품은 사지 않는다"라는 비판의 댓글을 달았다.

한편 해당 영상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언론 인터뷰를 한 사사키료(佐々木亮弁) 노동 전문 변호사는  "배달부의 부상이 충분히 예상되는 날 배달이 진행된다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라며 "태풍 가운데 배달부의 부상이 예측 및 예상되기 때문에 배달부가 부상 혹은 장애를 입어 손해배상을 청구시에 산재 처리 해줘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후 "위기 관리 능력이 있는 회사라면 태풍의 날씨에 결코 정상적으로 배달 영업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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