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 유엔주재 北대사 공식 부임

김성(사진) 신임 유엔주재 북한대사가 공식 부임했다.

19일(현지시간) 유엔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김 대사는 제73차 유엔총회 개막 하루 전인 지난 17일 뉴욕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사는 이르면 20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신임장을 제출하고 공식업무를 시작한다. 김 대사는 지난 7월26일 4년여간의 임무를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자성남 전 대사의 후임이다.

자 전 대사가 귀국한 이후에도 김 대사의 비자발급이 한동안 이뤄지지 않아 통상적 절차에 따라 시간이 걸리는 것이라는 관측과 북·미정상회담 이후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미국이 비자발급을 지연시키고 있다는 시각이 교차했다.

김 대사는 평양국제관계대학을 졸업하고 외무성에서 비동맹국과 국제기구국 등을 거쳐 2014년 주유엔 북한대표부에서 참사관으로 근무했고, 외무성 조약국장을 지냈다. 그는 지난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암살 사건과 관련해 리동일 전 북한 유엔대표부 차석대사와 함께 말레이시아를 방문해 협상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