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환경위기 시계 1년새 14분 빨라졌다

9시 47분… 12시 가까울수록 위험/ 韓, 26분 지나… 세계평균보다 빨라 환경 위기의 심각성을 나타내는 ‘2018 세계 환경위기시각’이 지난해보다 14분 경과해 역대 가장 위험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우리나라 환경위기시계는 전세계 평균보다 빨리 흘러 지난해보다 26분 더 지난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재단은 4일 일본 아사히글라스재단과 공동 조사한 ‘2018 환경위기시각’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환경위기시각은 9시47분을 가리켰다. 지난해(9시33분)보다 14분 빨라졌다.

환경위기시각은 ‘리우 환경회의’가 열린 1992년부터 매년 발표되는 지표다. 전 세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학계, 시민단체, 기업 등 환경정책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여 산출하는데, 12시에 가까울수룩 환경에 대한 위기감이 높아진다는 뜻이다.

1992년 첫 번째 조사에서 전 세계 환경위기 시각은 7시49분이었는데 30년도 안 돼 2시간이나 흘렀다.

북미와 서유럽에서는 위기의식이 더 높아 각각 10시11분, 10시4분을 보였다. 중국은 10시34분으로 지난해(10시7분)보다 27분이나 경과했다. 각국 환경위기시각 중 12시에 가장 가깝다.

우리나라 환경위기시계도 지난해(9시9분)보다 26분 흐른 9시35분을 가리켰다.

환경재단은 “환경오염이 가장 심각하게 조사된 이유는 가습기살균제, 살충제 달걀, 라돈 침대 등 거듭된 화학물질 논란 때문으로 보인다”며 “또 쓰레기 대란 이후 플라스틱·일회용품 사용에 대한 문제의식이 높아져 라이프스타일 위기도도 높게 조사됐다”고 전했다.

윤지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