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8-10-05 21:42:49
기사수정 2018-10-05 21:42:49
여성 첫 ‘부패전담부’ 재판장/사시수석·우리법연구회 회원
5일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징역 15년 중형을 선고한 서울중앙지법 정계선(49·사법연수원 27기) 부장판사는 법원 안팎에서 진보성향 법관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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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고문 낭독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 정계선 부장판사가 5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등 사건 1심 판결 선고문을 낭독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정 부장판사는 1995년 37회 사법시험에 수석 합격한 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 사건과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에 대한 사법처리 문제를 비판하며 “법조계가 너무 정치 편향적이다. 법대로라면 전직 대통령의 불법행위도 당연히 사법처리해야 한다”는 원칙론을 강조한 적이 있다.
강원도 출신인 정 부장판사는 충주여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대학 시절 동아리 활동에 열성을 보인 운동권 출신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시 수석 합격자 인터뷰에서 존경하는 인물로 인권변호사인 고 조영래 변호사를 꼽기도 했다. 진보성향 법관들의 모임인 우리법연구회와 국제인권법연구회 회원이기도 하다.
지난 2월 여성 법관으로는 최초로 전국 최대 법원인 서울중앙지법의 부패전담부 재판장에 배치돼 주목을 받았다.
장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