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8-10-09 00:01:08
기사수정 2018-10-09 00:01:08
디비전시리즈 콜로라도와 3차전/2-0 앞서던 5회 불펜 5명 줄투입/6-0으로 3승 선착… NLCS 올라/오승환, 1이닝 무실점 유종의 미/다저스, 애틀랜타와 3차전 5-6 져
KBO리그 NC 출신의 강타자이자 한때 주전 1루수로 활약한 에릭 테임즈(32)도 가을야구 엔트리에 들지 못할 정도의 메이저리그 강팀. 여기에 올 시즌 7년 만의 지구 우승과 더불어 타격 재능을 만개하며 내셔널리그 MVP 후보로 급부상한 외야수 크리스티안 옐리치(27)까지.
이처럼 화젯거리가 많은 밀워키 브루어스는 짜임새 있는 타선과 탄탄한 공수 밸런스를 자랑한다. 그러나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낄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는 적었다. 빼어난 조직력에 비해 포스트시즌 단기전에서 두각을 보일 확실한 강점이 없어 보였기 때문이다. 국내 팬들에게도 밀워키는 테임즈의 소속팀이거나 오승환(36·콜로라도 로키스)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3승제) 상대팀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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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워키의 ‘철벽 불펜’(위에서부터) 제레미 제프리스, 코리 크네블, 조시 헤이더. 연합뉴스 |
그런 밀워키가 특유의 벌떼야구로 그라운드를 누비며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밀워키는 8일 콜로라도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와의 NLDS 3차전에서 효율적인 마운드 운영과 4개의 홈런포를 앞세워 6-0 완승을 거두고 3연승으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승제)에 올랐다. 정규 시즌 막판부터 이날까지 11연승을 내달린 밀워키는 LA 다저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간 NLDS 승자와 오는 13일부터 월드시리즈 티켓을 두고 다툰다.
시리즈 3경기 동안 도합 2실점만을 내준 ‘철벽 불펜’의 힘을 유감없이 발휘한 한판이다. 밀워키는 2-0으로 앞선 5회 말 선발 웨이드 마일리(4.2이닝 3피안타 무실점)를 일찌감치 내려 승부수를 던졌다. 코리 크네블을 필두로 호아킴 소리아, 코빈 버네스, 제레미 제프리스, 조시 헤이더 등 불펜 5명이 나머지 4.1 이닝을 삼진 6개를 곁들여 1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손쉽게 승리를 가져갔다. 오승환은 8회 초 팀의 4번째 투수로 나와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해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편 NLDS 2연승을 질주하던 LA다저스는 이날 애틀랜타에 5-6으로 석패해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안병수 기자 rap@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