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회사 차려 투자금 가로챈 총책 구속

경남 창원에서 유령물류회사를 내세워 투자자로 부터 거액을 받아 가로채 달아났던 총책이 구속됐다.

창원중부경찰서는 9일 유령물류회사를 내세워 투자자 40여 명에게 160억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사기 및 유사수신)로 자영업자 A(49·여)씨를 구속하고 경남지역 투자 모집책 B(38·여)씨와 부산지역 투자 모집책 C(49·여)씨 등 2명을 유사수신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2년 2월부터 2018년 6월까지 창원시 성산구 모 카페 등지에서 피해자 D씨 등 44명에게 "덤핑 물류회사에 투자하면 원금을 보장하고 매월 7~10%의 고정 이율을 지급하겠다"고 속인 뒤 수 천만원에서 10억원 상당을 투자 받아 총 162억원을 편취 및 유사수신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투자금으로 받은 돈을 후순위 투자자들에게 받은 돈을 선순위 투자자들에게 지급하는 등 소위 '돌려막기' 용도로 투자금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창원=안원준 기자 am3303@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