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특징'까지 나온 여배우 스캔들…이재명 반격 나서나

이 지사 측 “조만간 입장 발표” 이재명 경기지사가 ‘여배우 스캔들 의혹’과 관련해 당사자인 김부선씨가 이 지사의 신체 특징까지 언급하며 연인 관계였음을 거듭 주장하자 조만간 본인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일각에서는 “김씨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면 국면을 완전히 뒤집을 수 있는 상황인데, 반응을 보면 그 반대 아니야”며 ‘결정적인 반격 카드’는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뉴시스
◆이 지사측 “더는 묵과 못해…조만간 입장 밝힐 것”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지사의 한 핵심 측근은 “김씨가 이 지사의 신체 특징으로 큰 점까지 언급하며 억지 주장을 펴는데 더는 묵과할 수 없다고 이 지사가 판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만간 이 지사가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 측근은 “큰 점이 ‘스모킹건’이라고들 하는데 그동안 김씨가 본인이 주장한 것에 증거 하나를 못 내놓고 있다”며 “스모킹건의 진위가 판가름나면 논란이 종식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입장 발표 형식과 관련, 이 지사가 경찰 조사 과정에서 입장을 발표하는 형식을 취하는 방안 등 입장 발표의 형식에 대해 여러 가지를 고심 중이고 최종적으로 이 지사가 방식을 택할 것으로 안다고 이 측근은 전했다. 

◆김부선 “이 지사의 신체 특징으로 큰 점”

이와 관련, 김부선씨가 이 지사의 신체 특징까지 언급하며 연인 관계를 거듭 주장하는 등 ‘민망한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김씨는 앞서 지난 4일부터 SNS를 통해 확산한 소설가 공지영씨와의 대화 녹취 파일에서 공씨에게 “이 지사의 신체 특징으로 큰 점이 있다. 법정에 갔을 때 최악의 경우 꺼내려 했다”고 말한다. 공 작가는 이에 대해 “성폭력 사건에서 승소할 때 상대 남성의 특징을 밝힐 수 있는 지가 관건”이라고 대답했다.

김씨는 또 지난 4일 서울 남부지검에 고소인 자격으로 출석하기 전 취재진에게 “권력과 인생이 얼마나 허망한 것인지 이 지사 본인이 잘 알텐데 이런 사태를 자처한 게 안타깝고 내 자신도 비참하다”고 말했다.

김씨는 ‘여배우 스캔들’ 논란과 관련해 지난달 18일 이 지사를 공직선거법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데 이어 같은 달 28일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냈다. 앞서 ‘이재명캠프 가짜뉴스 대책단’은 지난 6월 26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김씨를 검찰에 고발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