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도 우승 소감 "연예인 1호 프로 포커플레이어, 8년간 편견에 속앓이"

김학도가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는 모습.

방송인 김학도(사진)가 포커플레이어로 변신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김학도는 지난 8일 포커스타즈 라이브 마닐라 슈퍼 시리즈 나인(Porkerstars Live Manila Superseries9)의 식스 핸디드 터보(6-Handed Turbo) 부분에서 우승했다.

우승 후 김학도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순간을 위해 8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했다. 우승 트로피를 보는 순간 공채 코미디언이 된 1993년 4월19일 그때 이상의 감격을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트로피를 받는 순간 울컥 솟아 오르는 감정은 말로 뭐라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면서 "눈물이 쏟아졌지만 닦고 싶지 않았다. 그 눈물도 트로피를 기다려 마중 나온 내 몸의 일부란 생각이기 때문이었다"고 했다.

포커플레이어에 대한 오해와 편견에 대해 언급한 후 "나도 당당히 대한민국 연예인1호 프로 포커플레이어로 등록하고 그 직업을 갖고 있는 토너먼트 프로 선수들에게도 그들 이름이 포털에도 뜨게 해주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간 내가 이 경기에 도전하고 있다고 말도 못 하고 혼자서 전전긍긍 속앓이를 해온 시간 8년, 이제 슬슬 목소리를 내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학도는 1993년 MBC 4기 개그콘테스트로 데뷔해 '코미디하우스', '개그시대' 등에 출연했다.

한누리 온라인 뉴스 기자 han62@segye.com
사진=PokerStars LIVE Manila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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