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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이 영국 BBC방송 간판 토크쇼 '그레이엄 노튼쇼'에 출연해 우피 골드버그(가운데)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멤버 지민은 이날 건강에 이상이 생겨 참석하지 못했다. |
지민과 정국의 안타까운 소식에 아미 팬들은 “너무 무리하지 말라” “아프면 안돼” “너무 속상하다” “빨리 나아서 웃는 모습 보고 싶다” “잘 먹고 휴식도 취하면서 몸 건강 챙겨야 한다” 등 방탄소년단을 향한 응원의 글과 함께 빠른 쾌유를 바랐다.
팬들은 “언제나 무대에서 최선을 다하는 격렬한 퍼포먼스 때문에 항상 방탄소년단의 건강 걱정을 많이 한다”면서 “이번 투어 기간에도 우려했던 멤버 부상이 하나 둘씩 생기면서 현실화 되어 가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방탄소년단 지민은 영국 BBC 방송의 ‘더 그레이엄 노튼 쇼(The Graham Norton Show)’ 녹화에 불참했다. 지민을 제외한 다른 멤버들은 예정대로 참석했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12(한국시간) 공식 트위터에 "오늘 영국의 토크쇼인 '그레이엄 노튼쇼'에 출연 예정이었던 방탄소년단의 멤버 지민이 녹화에 참여하지 못하게 돼 이를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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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 |
이어 “방탄소년단의 '그레이엄 노튼쇼' 참여를 기대하셨던 많은 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더 그레이엄 노튼 쇼'는 배우 겸 코미디언인 그레이엄 노튼이 2007년부터 진행하는 BBC 채널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세계적인 스타들이 거쳐가는 영국 최고의 심야 토크쇼다.
지민을 제외한 방탄소년단은 이날 방송분에 출연해 토크와 함께 ‘아이돌(IDOL)’ 무대를 선보였다.
앞서 정국도 영국 런던 공연에서 부상투혼을 발휘, 전 세계 팬들의 격려를 받았다. 이 공연 직전 대기실에서 발생한 발꿈치 부상 소식에 전 세계 팬들은 깊은 우려에 빠졌다.
9일 오후 7시(현지시간)에 시작하는 영국 오투(O2) 아레나 콘서트를 시작하기 10분전 소속사 빅히트 측은 "정국은 약 2시간 전 리허설과 사운드체크를 마치고 공연장 내 대기실에서 가볍게 몸을 풀던 중 발꿈치를 가구에 부딪혀 크게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긴급히 의료진이 공연장으로 와 진료 후 상처부위를 처치했는데 큰 부상은 아니나 부상 부위에 출혈 등이 발생할 수 있어 금일 공연 중 안무를 하게 되면 안된다는 소견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정국은 무대에 올라 무사히 공연을 마쳤다. 정국은 공연 시작 후 첫 인사에서 "저는 괜찮습니다. 진짜 걱정 안하셔도 되니까 공연 재밌게 즐겨주세요"라고 오히려 팬들을 위로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국은 의자에 안아서 안무 없이 공연을 진행하며 메인보컬로서 흔들림 없는 라이브 실력으로 공연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현장에 있던 팬들은 걱정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정국의 모습에 큰 격려와 응원의 함성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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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
그러나 결국 그는 엔딩 멘트에서 "영어로 멘트를 준비했으나 진심을 전하기 위해 한국말로 멘트를 한다"며 "오늘 일을 겪으면서 두번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거라고 다짐합니다"라며 결국 울음을 터뜨려 팬들을 눈물과 감동의 도가니로 빠뜨렸다.
10일(현지시간) 두 번째 공연에서는 ‘왕좌의 게임’에서 아리아 스타크 역을 맡았던 세계적인 여배우 메이시 윌리암스가 직접 오투(O2)아레나를 찾아 객석에서 소리를 지르며 정국을 응원했고 무대에서도 정국이 그의 열정을 느꼈을 것이라고 영국 메트로가 전했다.
메이시 윌리암스는 지난 8월 말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방탄소년단 팬이자 정국이 최애라고 밝혀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군 바 있다.
그는 방탄소년단의 콘서트를 관람한 후 SNS에 발꿈치 부상으로 인해 의자에 앉아 공연하는 정국을 향해 주저없는 큰 함성을 보내는 영상을 올려 전 세계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
사진=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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