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8-10-16 14:48:20
기사수정 2018-10-16 14:4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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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자신에 대한 미투보도를 강력히 부인했다가 카드결제 내역 등이 드러나자 서울시장 더불어민주당 당내 경선전 포기 등 정계은퇴를 선언했던 정봉주 전 의원이 16일 오후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연합뉴스 |
문재인 정부들어 정치인으로는 첫 사면을 받고 서울시장 선거를 준비하다가 미투파문에 꿈을 접었던 정봉주 전 국회의원이 16일 오후 2시 검찰 소환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김성훈 부장검사)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나온 정 전 의원은 "꼼꼼하고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면서 "시간이 많이 흘러서 사실관계가 좀 더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정 전 의원은 지난 3월 7일 프레시안이 '정 전 의원이 2011년 12월23일 기자 지망생이던 A씨를 성추행했다'라는 보도를 내자 기자회견을 열어 '허위 보도', '새빨간 거짓말', '국민과 언론을 속인 기획된 대국민 사기극' 등의 표현을 사용하면서 프레시안을 비판했다.
더불어 프레시안 기자 2명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의혹을 보도한 기자와 성추행 피해자가 정 전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했다.
성추행 의혹을 부인하던 정 전 의원은 얼마 뒤 고소를 취하하고 정계 은퇴를 선언, 서울시장 선거전에서 철수했다.
고소건을 다룬 경찰은 관련자 진술과 정 전 의원의 카드결제 내역, 피해자의 이메일과 SNS 사진 등을 토대로 지난 7월 "기사 내용이 허위가 아니라고 추정되며 정 전 의원도 이를 인식했던 것으로 판단된다"라는 기소 의견을 달아 사건을 검찰로 넘겼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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