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8-10-17 19:24:59
기사수정 2018-10-17 23:39:04
“특단의 일자리 대책 내주 초 발표 / 文정부 국정운영 65점 주고 싶어 / 野 거절로 협치내각 못해 아쉬워”
이낙연(사진) 국무총리는 17일 고용 부진과 관련해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으로 고용의 질을 높이고자 하다 보니, 고용의 양에서 타격을 받은 것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방송된 MBC 100분 토론 800회 특집에 출연해 경제분야에 대해 “좋은 것도 있고, 좋지 않은 것도 있다”며 “수출은 여전히 견조하고, 소비가 회복되고 있다. 안 좋은 것은 투자가 저조하고, 고용이 부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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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가 17일 새벽 방송된 MBC ‘100분 토론’ 800회 특집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 총리실 제공 |
그는 내주 초에 고용과 관련한 ‘특단의 대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런 정책들(최저임금 인상 등)로 뜻하지 않게 고통받으신 분들 또는 일자리를 잃게 되신 분들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며 “내주 초쯤 또 그런 정책을 모아서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해 “65점 정도를 주고 싶다”고 평가했다. 이 총리는 “지난해 북한이 6번째 핵실험을 끝내고 미사일을 쐈지만 평화의 국면으로 대반전됐고, 경제사회적으로는 부분적으로 고통을 드린 것도 있었다”며 “밝음과 어둠이 함께한 기간이었다”고 총평했다.
2기 내각 구성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총리는 “(2기 내각 관련해) 굉장히 아쉽다”며 “이번 2기 내각을 협치 내각으로 구성하기로 하고 구체적 인물을 정해서 해당 정당 및 당사자와 협의했지만, 모두로부터 거절당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소한 네 분 정도 장관을 야당으로부터 받을 생각이었는데, 그게 여의치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 총리는 ‘대망론’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 총리는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일부러 기분 나쁠 필요까지야 있겠느냐”면서도 “지금 일을 하기에도 힘에 부친다. 그런 생각 갖고 행동한 적 없고, 대통령을 보필해야 할 처지에 자기 정치를 생각하는 건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김민순 기자 soo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