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록제조기' 야구 해설위원 차명석, 마이크 내려놓고 지휘봉 잡아

 


'어록제조기' 차명석(사진) MBC스포츠 플러스 해설위원이 마이크를 내려놓고 다시 야구 단장으로 복귀했다. 

19일 LG 트윈스(이하 LG)는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신임 단장으로 차명석 MBC스포츠 플러스 해설위원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차 신임 단장은 1992년 LG 선수로 입단해 2001년까지 현역 생활을 했다.

은퇴 후에도 LG에서 코치를 했고 2013년에는 CJ 마구마구 일구상 지도자상을 수상하며 지도자로서의 우수성도 보여준 바 있다. 

차 신임 단장은 "LG트윈스 선수 및 코치 출신인 만큼 선수단과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성과를 창출하고 장기적으로 명문 구단이 되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내정 소감을 전했다.

차 신임 단장은 해설위원으로 활동을 하며 재치있는 말솜씨로 야구팬들에게 호평받았다. 이에 온라인상에서는 '차명석 어록'이 인기를 끌기도했다.

주로 '자폭개그'가 반응이 컸는데 특히 메이저리그 경기를 중계할 때의 일화가 유명하다. 

J.D드류가 큰 홈런을 치자 캐스터는 차 신임 감독에게 "현역시절 기억에 남는 홈런이 있느냐"라고 물었다. 이에 차 신임 단장은 "저는 저런 홈런 쳐 본적은 없어도 많이 맞아는 봤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제가 온 힘을 다해 던진 몸쪽 직구를 장종훈 선수가 받아 쳤는데 정말 하늘 높이 까마득하게 사라지더군요. 그 공 지금도 날아가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라고 답해 시청자들의 폭소를 이끌어냈다.

한편 LG는 코칭스태프(강상수, 박종호 , 한혁수, 박철영, 박석진, 최동수, 손인호, 최경훈 등 코치 8명)에게 재계약 불가 의사를 전달했다.

전임 양상문 단장은 시즌 종료 후 성적 부진을 책임지고 사임 의사를 표명했고 18일 사임이 최종 결정됐다. 

양상문 전 단장은 롯데 자이언츠 감독으로 선임됐다. 롯데 자이언츠는 홈페이지를 통해 양상문 신임 감독과 계약기간은 2년, 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 등 총 9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김용준 온라인 뉴스 기자 james1090@segye.com
사진=LG트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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