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서 열차 탈선… 최소 17명 사망

일부 객차 전복… 부상자도 126명 대만에서 21일 여객 열차가 탈선해 18명이 숨지고 최대 160여명이 다치는 역대 최악의 철도 사고가 발생했다.

AFP통신과 대만 언론 등에 따르면 대만 동북부 이란현에서 이날 오후 4시50분쯤(현지시간) 열차가 탈선한 뒤 일부 객차가 전복되면서 총 180여명의 사상자가 생겼다. 사상자 수는 지난 1981년 3월 철도 사고에서 30명이 죽고 130명이 다친 이래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상자 중에는 미국인 1명이 포함됐으며 한국인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 열차는 대만 철도관리국이 2012년 도입했으며, 대만 고속철에 근접하는 속도를 내는 기종으로 알려졌다. 휴일인 이날 열차에는 310명이 탑승해 거의 만석이었으며, 총 8량의 객차 중 5량이 사고로 탈선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대만 현지 매체들은 기관사 증언을 토대로 선로에 정체불명의 물건이 있는 상황에서 열차가 지나가는 바람에 탈선됐다고 보도했다.

신동주 기자 range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