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좌파들 인터넷 찌질이 동원해 상징 조작… 보수 리더 희화화”

[이슈톡톡] 홍 전 대표, 진보 진영 이미지 조작 비판 지속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는 22일 “좌파들은 이명박(MB 정부) 이래 박근혜, 홍준표로 이어질 때 늘 이념과 정책으로 대결한 것이 아니라 인터넷 찌질이들을 동원하여 상징조작, 이미지 조작으로 우파정당의 리더들을 희화화해 당의 지지율을 떨어트리는 야비한 수법을 사용해왔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정당은 이념과 정책으로 승부해야 한다”며 보수의 품위 네 가지를 제시한 뒤 “좌파들의 선전·선동에 넘어가지 않고 보수·우파 진영의 진정한 가치를 국민들 앞에 당당히 펼칠 수 있는 것이 더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
뉴시스
◆홍준표 “좌파들 야비한 수법 사용해와…정당은 이념과 정책으로 승부해야”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당은 이념과 정책으로 승부를 해야 한다”며 “그러나 좌파들은 MB 이래 박근혜, 홍준표로 이어질 때 늘 이념과 정책으로 대결한 것이 아니라 인터넷 찌질이들을 동원하여 상징조작, 이미지 조작으로 우파정당의 리더들을 희화화해 당의 지지율을 떨어트리는 야비한 수법을 사용해왔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더 한심한 것은 당내 극히 일부 중진들까지 그에 편승하여 부화뇌동했다는 것”이라며 “그 일례로 한참 막말 프레임이 작동할 때 당내에서 보수의 품위 운운하면서 나를 공격한 일이 있었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앞서 20일에도 ‘좌파들의 이미지 조작’을 거론하며 자신과 관련된 ‘돼지발정제 사건’에 대해 해명한 바 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대선 막판에 내가 급속히 치고 올라가니까 막말 프레임과 돼지 발정제로 좌파 진영과 드루킹 등 여론 조작팀이 나를 몹쓸 사람으로 만들었다”며 “당내 일부 인사들까지 그 이후 보수의 품위 운운하면서 이에 동조하는 것을 보고 나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말했다.

◆홍준표 “당당해야, 소신 있어야, 실력·능력·도덕적 정당성 갖춰야”

홍 전 대표는 이날 보수의 품위에 대해 네 가지로 정의를 내렸다. 그는 첫 번째로 “우선 보수는 당당해야 한다”며 “자신을 비롯해서 보수 집단은 깨끗함으로써 당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로 “보수의 품위는 뚜렷한 자기 소신이 있어야 한다”며 “풍전세류라는 말이 있듯이 소신 없이 바람 앞에 수양버들이 되는 것은 이곳저곳 기웃거리는 기회주의자에 불과하지 품위 있는 보수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것은 박근혜 탄핵 시에 침묵하거나 오락가락하던 그들의 처신을 보면 잘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홍 전 대표는 세 번째로 “보수는 끝없이 노력하고 공부해서 국민들을 부자 되게 하고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실력과 능력을 갖춰야 한다”며 “거울 보고 이미지나 가꾸는 보수는 속 빈 껍데기 보수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보수는 병역, 납세 등 국민 앞에 부끄러움이 없는 도덕적 정당성을 갖춰야 한다”며 “이회창 총재 시절 근거 없는 두 아들 병역문제로 잃어버린 10년 세월을 보낸 것을 우리는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품위 있는 보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중요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좌파들의 선전‧선동에 넘어가지 않고 보수‧우파 진영의 진정한 가치를 국민들 앞에 당당히 펼칠 수 있는 것이 더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김지연 기자 delay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