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유근이 '천재 소년'으로 연예인급 관심 감수한 사연

송유근이 어린 시절 받았던 높은 관심에 대해 심경을 고백했다.
어른도 아이도 아닌 삶을 살아온 '천재 소년' 송유근(사진)이 연예인급 관심을 받았던 과거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21일 방송된 SBS 'SBS 스페셜'에서는 만 6세의 나이에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을 이해해 많은 이들의 주목과 기대를 동시에 받던 송유근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송유근은 검정고시로 중·고교 과정을 마치고 만 8살이던 2006년 인하대 자연과학계열에 입학해 세간의 화제를 모았다. 

그는 '너무 알려져서 불편하지 않았냐?'라는 질문에 "어릴 때는 불편한 게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사람들이 이것저것 물어보고, 테스트해보려 했다"면서 "그냥 암산하는 기계처럼 생각했던 것 같다. 그렇지만 그게 싫었던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카이스트 영재교육원 정현철(사진) 부원장은 "언론과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 그 부담을 이겨내기 어렵다"고 했다.

그리고 "어른도 공인이 돼서 미디어에 많이 노출되다 보면 스트레스를 견디기 어려워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하는데 8살 아이가 그 상황을 어떻게 감당할 수 있었겠냐"고 되물었다. 


또 송유근의 어머니 박옥선(사진) 씨는 "아들은 항상 길을 열면서 갔다. 미디어에 노출이 되면 시간도 많이 뺏기고 아이가 힘든 것도 있지만 사람들이 아이를 보는 시각이 달라지면 아들이가 가는 길이 더 편해지지 않을까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아이의 길을 열기 위해서 노출을 많이 하게 됐던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송유근은 우리나라의 영재교육 시스템에 대해 재고하는 계기가 됐고, 2005년 '영재고육특례자'라는 부분이 영재교육 진흥법에 포함됐다.

'후회한 적 없느냐'는 질문에 송유근은 "그런 적 없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그는 "밤하늘의 별을 보는데 있어서 초·중·고 12년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리 길지 않은 인간의 생에서 조금 더 빨리 제가 원하는 공부와 연구를 하기 위해 이런 길을 걸어왔다고 생각한다"며 전혀 아쉬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어디에서든 다 껴있었다. 초등학교 6학년 때도, 대학에서도 형 누나들과 잘 놀았다. 어디에서도 나이 차이가 나든 간에 잘 어울리고 문제없이 지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누리 온라인 뉴스 기자 han62@segye.com
사진=SBS 'SBS 스페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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