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한국형 전투기 개발비 제때 안냈다

방사청 “작년 하반기부터 미납/환율문제 등 이유로… 2300억원”/印尼 “부담 낮출 수 있게 재협상”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에 참여한 인도네시아가 개발비를 제때 납부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KF-X 상상도. 동체 외부에 무장과 전자장비가 장착되어 있다.
방위사업청 제공
방위사업청 강환석 대변인은 22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인도네시아 분담금 미납 문제와 관련,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납했으며, 규모는 올해 상반기까지 합쳐 2300억여원”이라고 밝혔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주도하는 KF-X 개발에서 인도네시아는 8조5000억원의 개발 비용 중 20% 수준인 1조7000억원을 부담하는 대가로 시제기 1대와 기술자료를 받고 KF-X의 인도네시아형인 IF-X 50대를 생산하기로 했다. 하지만 글로벌 경제 상황의 불확실성과 환율 문제 등을 이유로 개발비 납부를 미루고 있다.

KF-X 사업 연구원들이 지난 3월 28일 이스라엘 엘타사 실험시설에서 다기능위상배열(AESA) 레이더 시제품을 점검하고 있다.
방위사업청 제공
인도네시아는 KF-X 사업에서의 재정적 부담을 낮춘다는 방침이다. 위란토 인도네시아 정치법률안보조정장관은 지난 19일 인도네시아 정부가 KF-X 사업 참여조건을 재협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위란토 장관은 “우리는 재정 관련 사항에서 인도네시아의 부담을 낮출 수 있도록 재협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