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밍아웃 하며 '게이는 신이 준 선물'이라 말한 애플 CEO 팀 쿡…누구?

 


애플의 최고경영자(CEO)인 팀 쿡(티모시 도널드 쿡·Timothy Donald Cook·58·사진)이 동성애자라고 밝히며 "신이 준 가장 큰 선물"이라고 말했다. 

팀 쿡은 지난 24일(현지시간) CNN과 단독 인터뷰에서 “나는 동성애자인 것이 자랑스럽다”며 “동성애자인 것은 신이 내게 준 가장 멋진 선물”이라고 털어놨다. 

팀 쿡은  2014년 10월30일 자신이 동성애자인 사실을 ‘커밍아웃’해 사회적으로 관심이 집중됐다. 그전까지 그가 동성애자라는 소문이 있었으나, 본인이 스스로 밝힌 것은 당시가 처음이었다.

팀 쿡은 동성애자임을  결심하게 계기에 대해 ‘어린 아이들의 편지’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팀 쿡은 "내가 동성애자라는 얘기를 인터넷에서 읽었다며 아이들이 편지를 보내왔다"라며 아이들이 보낸 편지에는 성적 취향 때문에 따돌림을 당하거나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팀 쿡)은 매우 개인적인 사람이지만, 사람들을 커밍아웃하도록 도울 수 있는데도 침묵하고 있는 행동은 매우 이기적이라고 생각했다"라며 "그들을 위해 무언가를 해야 했다"라며 "동성애자들도 여전히 인생에서 큰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팀 쿡은 동성애자를 커밍아웃 한 것에 대해 “나는 ‘소수’가 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됐다”며 “(내가) ‘소수’의 사람이라고 느끼면서 다수에 속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공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팀 쿡은 2011년 애플 창업자이자 최고 경영자였던 고(故) 스티브 잡스의 별세 후 2011년 8월부터 애플의 최고 경영자 역할을 역임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 8월 2일(현지시각) 미국 상장회사 사상 최초 첫 1조달러(한화 약 1130조원) 시총을 기록한 세계에서 가장 몸값 높은 IT 회사다. 팀 쿡은  최고 경영자 역임 후 애플 시총을 2배 가까이 올린 주역으로 평가 받는다. 

1960년 미국 앨라바마 주에서 출생했으며 1982년 오번 대학교 산업공학과를 졸업했으며 1988년 듀크대학에서 MBA를 취득했다. 

1983년부터 1994년까지 IBM에서 제조와 유통 부분을 담당했다. 1994년에는 일렉트로닉스에서 COO(Chief Operating Officer, 최고 운영 책임자)로 일했다. 

1998년 애플 운영 담당 수석 부사장으로 영입됐으며 이후 SCM(Supply Chain Management, 공급망관리)를 책임졌다.  

2005년 최고 운영 책임자(COO) 자리에 올랐다. 팀 쿡은 생산 라인과 유통망을 단순화시켰고 제조 부문 일부를 외주화해 재고 관리를 효율적으로 바꿨다.  이에 팀 쿡 영입 후 애플의 매출은 19%가 뛰었고 1998년엔 25%, 2010년엔 39.4%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 받은 팀쿡은 스티브 잡스의 신임을 얻었으며 2004년, 2009년, 2011년 스티브 잡스가 치료를 위한 자리를 비웠을 때 애플 최고 경영자 역할을 대행했다. 

최고경영자가 된 당시(2011년) 애플의 매출 70%가까이를 차지하는 아이폰은 9300만대 판매량을 올렸다. 2016년 기준 2억 1200만대를 팔며 실적을 배 이상 끌어올렸다. 그 해 8월 아이폰 누적 판매량은 10억대를 돌파했다.그 해 애플 주가는 5년만 동안 112% 올랐으며 애플 시가총액은 엑손 모빌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이처럼 아이폰의  판매량이 배 이상 증가된 주요 원인으로는 2014년 아이폰 화면 크기가 아이폰 6, 아이폰 6플러스 등에서 4.7인치, 5.5인치로 크기를 키운 스마트폰을 새로 출시하며 제품군을 확대했다는 점으로 평가 받는다.

팀 쿡은 아이패드 또한 9.7인치에서 크기를 줄인 7.9인치 모델인 아이패드 미니를 출시했다. 또한 애플 펜슬과 함께 하는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도 내놓으며 제품 다양화에 힘썼다.

또한 애플 TV와 애플 워치를 새롭게 출시했다. 애플 페이와 음악 스트리밍 애플 뮤직을 신규 서비스로 내놓으며 미디어와 소프트웨어 중심의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도 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팀쿡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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