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8-10-31 03:00:00
기사수정 2018-10-30 21:08:01
불교사업단, 英서 시식회/ 가는 곳마다 큰 인기 끌어
“한국 사찰음식에 큰 감동 받았다. 내년에 개설 예정인 채식과정에 사찰음식을 추가하고 싶다.”
사찰음식을 맛본 요리학교 런던 르코르동블루의 셰프 에밀은 이렇게 평가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주영국 한국문화원과 함께 영국인들을 대상으로 템플스테이와 사찰음식을 소개한 뒤 받은 반응 중 하나다.
사업단은 행사 첫날 런던 르코르동블루에서 학생 및 교수들을 대상으로 사찰음식 특강을 진행했다. 참가자는 70명 정원이었으나 120명이 넘게 몰려 큰 인기를 끌었다. 강의는 2017년부터 3년 연속 미슐랭 가이드 원스타에 선정된 ‘발우공양’ 김지영 조리장이 맡았다. 시연음식으로 홍시배추김치·버섯강정·연근죽을 선보였는데, 마늘과 젓갈이 들어가지 않은 홍시배추김치가 인기를 끌었다.
|
지난 22일 영국 런던 르코르동블루에서 열린 사찰음식 소개에서 영국인 참가자들이 음식을 맛보고 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제공 |
24일에는 주영국 한국대사관저에서 현지 언론 방송 관계자·유명 요리사 등 50여명을 대상으로 ‘능이 버섯감기국’, ‘모듬버섯강정’ 등 20여 가지 사찰음식을 선보였다. 이날 참석한 한 셰프는 “한국음식을 잘 몰랐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관심이 생겼다. 런던에 있는 한국 레스토랑을 찾아보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25일에는 주영국 한국문화원에서 템플스테이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고, 26일에는 음식업계 관계자 40여명을 초청해 사찰음식 강연 및 시연회를 진행했다.
해외 현지에서 사찰음식을 소개한 사업단은 다음달 5일부터 30일까지 ‘외국인 템플스테이 주간’을 운영한다. 최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공주 마곡사, 보은 법주사 등 전국 각지의 템플스테이 운영사찰 39곳에서 1박2일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강구열 기자